
흔히 ‘굿즈(Goods)’라고 하면 기성품에 로고만 찍어내는 판촉물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여기, 스스로를 “굿즈를 파는 사람이 아니라 기획으로 문제를 푸는 사람”이라 정의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기업가가 있다. 바로 모나드컴퍼니(MONADE COMPANY. INC)의 백경희 대표다.
사명인 ‘모나드(MONADE)’는 ‘더 이상 나누어질 수 없는 모든 존재의 기본’을 뜻한다. 백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가장 근원에서 출발하고, 아주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 완벽한 상태로 세상에 보여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2002년 디자인 실장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패션과 기획 영업 현장을 누볐다. 2016년 모나드컴퍼니 설립 이후 롯데마트 PB 브랜드(TE, 콜리올리), 코스맥스, 클리오 등 대형 기업들의 파트너로 협업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특히 의류 디테일을 다루던 감각을 굿즈에 이식해 화장품 파우치부터 캐릭터 굿즈까지 그 범위를 확장해왔다.
백 대표의 사업 철학은 선명하다. 그는 “온라인의 몇 천 원짜리 기성품과 경쟁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대신 주머니의 위치, 끈의 길이, 원단과 구조 변경이 가능한 ‘1:1 맞춤 설계’를 제공한다.
단순히 견적서를 내는 ‘견적쟁이’가 되기를 거부하는 그는 고객이 의뢰를 주면 역으로 전략을 제안한다. “4월 말 오픈에 예산이 이 정도라면, 이 제품보다 장바구니형이 배포 전략에 더 효과적입니다”라는 식이다. 고객의 목적(어디에 쓰는지, 누구에게 주는지)을 중심에 두고 기획자가 거꾸로 제품을 설계해주는 방식이다.

백 대표는 본인을 홍보할 때 화려한 수사보다 ‘목격자의 증언’을 중시한다. 실제 고객들의 만족스러운 후기나 성공 사례, 실물을 통해 고객을 납득시킨다. 주변 동료들에게 티셔츠나 파우치를 직접 제작해 선물하는 것도 단순한 호의를 넘어 ‘샘플링’과 ‘레퍼런스 생산’의 일환이다. “이 제품 어디서 했나요?”라는 문의가 고객들로부터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순간이 곧 사업의 전환점이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현재 백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임인 BNI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뛰어난 기획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오렌지챕터 앰배서더'로 활약하며 동료 기업인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그는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 디자인 지원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주변 기업들에 양질의 비즈니스 기회를 연결하고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업계 내 두터운 신뢰를 쌓고 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모나드컴퍼니는 이제 자체 브랜드 ‘희희덕’ 런칭을 앞두고 있다. 의류에서 굿즈로, 다시 IP(지식재산권) 사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흐름은 그의 ‘기획력’이라는 중심축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아이템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기획이라는 본질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를 확장시키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