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안성 동신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핵심 관문을 통과했다. 도는 26일 안성시 보개면과 금광면 일원에 추진 중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 산업단지의 농지전용협의가 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해당 산업단지는 2023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왔다. 그러나 대상 부지에 포함된 농지 보전 문제와 산업 입지 확보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중앙부처와의 협의가 장기간 이어졌다.

경기도는 승인권자로서 안성시,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공조 체계를 구축해 산업단지 면적 조정과 농지 보호 대책을 반영한 보완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관계 부처와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했고, 이번 협의 완료로 행정적 걸림돌을 해소했다.
농지전용협의가 마무리되면서 동신일반산업단지는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 후속 인허가 절차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입지 기반 마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산업용지 확보는 기업 투자 유치와 생산 역량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신일반산업단지는 성남, 수원, 용인, 평택, 화성, 이천을 잇는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지원하는 전략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기존 대기업 중심의 생산 구조를 보완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소부장 기업 집적화가 이뤄질 경우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에 파급 효과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박민경 경기도 반도체산업과장은 관계기관 간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성시와 사업시행자와의 협력을 강화해 산업단지 조성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협의 완료는 단순한 절차적 성과를 넘어, 수도권 남부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 재편 전략의 실행 단계 진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산업 인프라 확충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야 하는 정책 시험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안성 동신산단은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 지형을 확장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행정 절차의 안정적 마무리가 곧 기업 투자와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