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세상살이

이장영

 

세상살이

 

 

어제는 

눈보라를 맞으며

벙테기를 썼었는데

눈이 무거워

넉가래도 부러졌는데

수돗물이 얼어서

물도 길어 날랐는데

어느덧 새옹지마

햇볕이 따갑구나

 

오늘은

따사로운 봄볕에 

잠바를 벗고

상큼한 봄 내음에 

눈을 감아 본다

화사한 꽃길을 

손잡고 걸으면서

재잘거리는 꼬맹이들과

어울려야지

 

내일은 

무더운 산행길에

계곡물을 찾아 보고

시원한 바닷가를

반바지로 걸어야지

어깨동무 친구들과

낚싯대를 던지면서

험난한 세상살이

지껄이며 풀어봐야지

 

모래는 

따가운 가을볕에

익어가는 과실들과

찬바람을 맞으며

속살이 굵어지는

작물들을 텃밭에

엎드려 살펴보겠지

풍성한 가을걷이

신나게 나눠줘야지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6.03.20 09:44 수정 2026.03.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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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