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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구박받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취하라.
노상 취해 있으라! 술에건, 시에건, 미덕에건, 당신 뜻대로.
- 샤를 보들레르, <취하시오> 부분
오늘 아침
‘술 끊는 대한민국’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술 대신 러닝 등 취미생활… 20대 주류 섭취량도 1년 만에 30% 이상 감소. 고물가 영향 술 소비 감소 추세에 ‘취하지 않는 삶’ 새 문화까지 겹쳐”
나는 어린 시절을
‘주막듬’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보냈다.
주막듬이라는 이름답게
30호도 되지 않는 마을에
주막이 세 개나 있었다.
늘 주막에서는 왁자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런 분위기에서 자라서인지
나는 술을 사랑한다.
‘노상 취해 있으라! 술에건, 시에건, 미덕에건, 당신 뜻대로.’
‘취하지 않는 대한민국’
괜찮을까?
많은 사람이
‘시간의 구박받는 노예’를 견딜 수 없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취하지 않는 삶’에
진정한 자신이 되는 길이 있을까?
[고석근]
수필가
인문학 강사
한국산문 신인상
제6회 민들레문학상 수상.
이메일: ksk21ccc-@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