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연의 디카시 갤러리] - 이주민 / 김종태시인

이주민




재개발 빈집 도로변

아직도 바위 끝에 앉아

집을 지키는 물새 한 마리

 

 






시의 표현 방법에는 묘사와 진술이 있다. 묘사가 이미지를 독자에게 그대로 설명을 해준다면 진술은 화자의 느낌을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것이다. 디카시는 사진이라는 이미지로 충분한 묘사를 보여주기에 독자가 쉽게 공감을 한다. 그래서 많은 문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 5행 이내의 표현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디카시는 이미지와 5행 이내의 문장이 결합함으로 시너지효과를 주는 동시에 완벽한 완성이 되는 시이다. 그것은 디카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인 동시에 매력이다.

 

디카시 [이주민]은 제목과 사진 문장이 결합되어 완성된 좋은 예이다. 사진만 보아서는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가 없다. 문장이 바닥에 있는 형상을 물새라고 말해주고 그것이 이주민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주관적인 형상의 발견을 객관적인 공감으로 이끈 좋은 예이다. 김종태 시인은 최근 월간지에 디카시 부문으로 등단을 했다. 디카시라는 장르는 자리를 잡았지만 디카시로 등단에 관한 인정 여부는 앞으로 문단의 숙제인 동시에 화두로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 임창연 (시인, 문학평론가)

 

■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서 문자와 함께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미지+문자(5행 이내)가 결합되어 한 편의 디카시가 완성되는 것이다. 디카시는 중·고등 국어 교과서 수록까지 이어져, 시의 한 장르로 충분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 창연출판사 제공

이시우 기자
작성 2018.07.18 11:44 수정 2018.07.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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