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달아공원
연두 비속에 운하교 묻어두고
고불 길 줄여 다다른 곳
섬을 거느리는 동산 위에 올라서면
삼백 리 뱃길 한눈에 들어오니
뱃사공은 점이 되었어라
수평선과 흥정한 하늘이
구름을 담보로 잡아 둔
미륵도 고갯길 바다 아래로
욕지도, 연화도, 비진도, 한산도를
오징어 집어등처럼 매달아 놓고
주위의 경치들을 감싸안은 달아 공원
바람이 센 날 파도가 제법 짙어지니
길손은 앉아 있던 나무 등걸에서 천천히 일어난다
고향은 언제나 그리운 곳
기억의 저 편에서 손짓 하는 곳
추억 한 줌 쥐어 주는 곳
그리움은
멀리 있는 것 가까이 두는 일이고
엮임의 흔적 따라 가는 것
바람 불어도
그 섬
달아 공원에는
평온한 바다가 살고 있네
*달아 공원 : 경남 통영시 산양읍에 있는 공원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