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따라 남도 한 바퀴… ‘기차둘레길’로 지역관광 재편 시동

남부권을 가로지르는 철도 노선이 관광 축으로 재구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철도공사와 부산·광주·울산, 전남·경남 등 5개 시도와 함께 경전선을 활용한 ‘남도 기차둘레길’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남과 서남을 연결하는 철도 기반 여행 모델을 통해 지역관광의 흐름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국가 관광 전략의 후속 실행 단계다. 전국 외곽을 잇는 철도망을 관광 자원으로 전환하는 ‘코리아 기차둘레길’ 구상의 첫 적용 사례다. 기존 이동 수단이던 철도를 여행 경험 자체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핵심은 대중교통 결합형 상품이다. 기차와 지역 버스, 숙박을 묶은 1박 2일 코스를 구성하고 최대 35%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관광 접근성을 낮추고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설계다.


여행 코스는 지역별 특색을 반영해 구성됐다. 부산역에서 출발해 해남역으로 이동한 뒤 해남과 장흥을 순환하는 코스, 목포역에서 출발해 진주역에 도착한 뒤 진주와 하동을 둘러보는 코스 등 총 4개 노선이 운영된다. 첫 일정은 5월 16일 진주와 하동 구간에서 시작되며 이후 연중 확대된다.


지역관광 수요는 이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자는 약 85만 명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철도 이용 외국인도 160만 명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교통 기반 관광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장 방문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경남 통영 강구안, 울산 장생포 고래마을,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 등 남부권 주요 관광지에 내외국인 방문객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수도권 중심 관광 구조가 점차 분산되는 흐름이 확인된다.


정부는 관광 기반 확장을 위한 재정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 1,415억 원, 충청권에 211억 원, 서부내륙권에 170억 원을 투입해 총 1,796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다. 지역별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철도 중심 관광과 연계하겠다는 전략이다.


철도망을 축으로 한 관광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간 이동은 단순한 연결을 넘어 체험의 연속으로 전환되고 있다. ‘남도 기차둘레길’은 그 변화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작성 2026.04.28 09:18 수정 2026.04.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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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