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마을이 만났다… 애월중 ‘책크닉’으로 4·3 기억 확장

애월중학교가 학교와 지역을 연결한 참여형 독서 행사를 열었다. 지난 24일 교내 운동장과 도서관 일원에서 전교생과 보호자,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책크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책을 매개로 공동체가 만나는 통합형 독서문화 실험이다.


이번 행사는 ‘읽고 잇고 다시 쓰다’를 주제로 기획됐다. 제주 4·3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와 인권, 생명의 가치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 내부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와 결합한 점에서 교육적 확장성이 강조된다.


‘책크닉’은 책과 피크닉을 결합한 형태다. 학생들은 운동장에 마련된 돗자리와 캠핑 의자, 도서 꾸러미 공간에서 자유롭게 독서를 즐겼다. 일상적 교실 환경을 벗어난 독서 경험을 통해 참여 몰입도를 높였다.


행사는 공연으로 시작됐다. 1학년 학생들은 추모곡을 통해 주제 의식을 드러냈고 3학년은 축하 무대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후 학년별로 전시 관람과 체험 활동이 이어졌다. 야외 독서와 체험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다.


현장 체험 부스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 기관이 함께 운영했다. 4·3을 주제로 한 팔찌 제작과 독서 퀴즈, 책 놀이 프로그램, 제주어 캘리그래피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됐다.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역사와 문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학생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책 읽어주세요’ 활동을 통해 또래가 직접 낭독하며 독서 경험을 공유했다. 단순 읽기에서 나아가 소통 중심의 독서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이다.


도서관과 전시장에는 4·3 관련 도서와 학습 결과물이 함께 전시됐다. 저작권 교육 자료와 독서 리뷰도 포함됐다. 예술 교과와 연계한 활동이 더해지며 역사와 인권, 문화에 대한 이해를 입체적으로 확장했다.


이번 행사는 독서를 중심으로 학교와 마을을 연결한 사례로 평가된다. 책을 매개로 기억을 공유하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교육 모델이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다.

작성 2026.04.28 09:32 수정 2026.04.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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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