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추진해온 국제 교육 협력 사업이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체계까지 확장된 성과를 보였다. 지난 3월 스리랑카 현지에서 실시된 점검 결과 국내 대학의 교육 역량 전수가 현지 고등교육과 감염병 대응 체계에 실질적 변화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점검은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대학의 자립 기반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사업은 국내 대학의 교육과 연구 역량을 활용해 개발도상국 대학의 학과 신설과 교수 양성을 지원하는 대표적 공적개발원조 프로그램이다.
성과의 중심에는 성균관대학교 사업단이 있다. 사업단은 2020년부터 스리 자와르데네푸라대학교와 협력해 현지 최초의 면역분자 의학 분야 학과를 설립했다. 이 학과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감염병 분석을 담당하는 핵심 기관으로 기능하며 국가 대응 체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스리랑카 정부는 대학 내 국가 단위 연구기관 설립을 지원했다. ‘알레르기·면역학 연구소’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향후 감염병 대응과 면역 연구를 주도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사업은 다수 국가로 확산돼 있다.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16개국에서 30여 개 사업단이 운영 중이다. 가나와 네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교육과 연구 인프라 구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다른 사례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환경보건학과를 신설하고 교재를 개발해 현지 대학으로 확산시켰다. 서강대학교는 인도네시아에서 화학교육학과를 설립하고 교원 양성 체계를 구축해 교육 품질 인증을 확보했다.
교육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단순 교육 지원을 넘어 취업 연계와 연구 성과 확산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에듀 협력이 교육을 넘어 국가 시스템 개선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