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만드는 한류의 확장선,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 본격 추진

문화체육관광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해외 문화 거점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한류 확산 전략에 착수했다.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 대학지원 사업’은 기존의 문화원 중심 구조를 넘어 대학을 직접 실행 주체로 끌어들인 점에서 정책 설계의 방향 전환을 보여준다.


이번 사업은 재외한국문화원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삼아 현지 문화 수요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공연 소비를 넘어 해외 대학생이 기획과 운영 과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한류를 경험의 차원이 아닌 공동 창작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구조다. 이는 케이팝과 드라마 중심의 콘텐츠 소비를 학술 교류와 지역 맞춤형 문화 생산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참여 대학은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평가 기준은 해외 대학과의 협력 기반, 프로그램 기획 역량, 실행 가능성, 지속성, 파급 효과로 구성됐다. 그 결과 경기대학교, 계명대학교, 극동대학교, 나사렛대학교, 연세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성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9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학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스리랑카, 필리핀, 영국, 중국, 콜롬비아, 튀르키예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사업의 핵심은 현지 실행이다. 각 대학은 해외 파트너 대학과 공동으로 공연, 전시, 세미나를 기획해 현지에서 직접 개최한다. 창작 뮤지컬, 전통악기 협연, 태권도 체험, 한글 교육, 케이뷰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식이 결합된다. 문화 전달이 아니라 문화 교환을 전제로 한 설계다.


정책 담당자는 이번 사업의 구조를 ‘다중 실행 주체 모델’로 설명했다. 문화원 중심에서 대학, 현지 기관, 청년 참여로 확장된 네트워크형 구조다. 이는 한류를 단일 콘텐츠 산업에서 벗어나 교육과 지역 사회로 연결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정부는 대학의 자율성과 기획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한류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시험하는 첫 단계다. 소비 중심 확산에서 참여 중심 확산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대학이라는 제도권 플랫폼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작성 2026.04.29 09:01 수정 2026.04.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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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