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강제 돌파’ 선언... 2,000척 선박 구출할 ‘프로젝트 프리덤’의 전말

"인질은 안 된다" 전 세계 선박 2만 명 선원 생존권 건 중동판 ‘노르망디 작전’ 개시

에너지 패권 쥐려는 미국의 초강수, 이란의 14개 항 협상 카드 쓰레기통으로 향하나

이스라엘 네타냐후 구상권까지 언급... 트럼프가 그리는 중동 대개조 시나리오의 핵심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립된 선박들을 구출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인도적 작전을 전격 선포했다. 이는 이란의 해상 봉쇄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어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 시각 4일 오전부터 시행되는 이번 작전의 명칭은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해협에 갇힌 자국 선박과 국민을 구해달라는 절박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대표단을 통해 해당 국가들에 안전한 귀환을 약속했으며,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이들을 사지에서 빼내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류카츠저널]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강제 돌파’ 선언... 2,000척 선박 구출할 ‘프로젝트 프리덤’의 전말 사진=ai생성이미지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일대는 이란의 해상 통제와 미국의 역봉쇄가 맞물리며 거대한 '선박 공동묘지'처럼 변한 상태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약 2,000여 척의 화물선과 유조선이 해상에 묶여 있으며, 여기에 승선한 선원만도 2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수주째 이어지는 고립으로 인해 식수와 식량은 물론 기초적인 의약품마저 바닥난 극한의 상황에 처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규정하며, 이번 작전이 어떠한 정치적 계산보다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치밀한 지정학적 계산이 깔려 있다. 이번 작전은 이란이 쥐고 있는 '해협 봉쇄'라는 강력한 지렛대를 무력화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인도적 절차를 방해하는 세력에게는 유감스럽지만 가장 단호하고 강력한 물리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만약 이란이 구출 작전 중인 미군이나 제3국 선박을 공격할 경우 곧바로 전면전 수준의 보복에 나서겠다는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이란의 14개 조항 종전 협상안은 사실상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용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미국의 이익과 지역 안보에 부합하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은 제재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 등을 요구한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 행정부는 '선행적 양보'는 없다는 완고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부패 혐의로 재판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적극 옹호하며, 그의 사면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나와 비비(Bibi)가 없었다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웠을 것"이라며 "지금은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힐 때가 아니라 중동의 평화를 위해 전쟁에 집중할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우방국인 이스라엘의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자신의 중동 정책 파트너인 네타냐후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프로젝트 프리덤'의 성공 여부가 향후 국제 유가와 세계 경제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들이 안전하게 공해상으로 빠져나올 경우 공급망 경색이 풀리며 유가 안정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미이란 간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동 전체가 통제 불능의 소용돌이에 빠질 위험도 공존한다. 트럼프의 이번 승부수가 '인도적 구출'이라는 명분과 '패권 유지'라는 실익을 모두 거둘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초강수로 평가받는다. 인도주의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이란의 압박을 무력화하고 우방국과의 결속을 강화하려는 고도의 전략이 담겨 있다. 향후 며칠간 해협 내에서 벌어질 일련의 과정들은 단순한 선박 이동을 넘어 새로운 중동 질서의 서막이 될 전망이다.

작성 2026.05.04 09:01 수정 2026.05.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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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