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분홍빛으로 물든 마음

김광웅

 

분홍빛으로 물든 마음

 

 

겨우내 묻어두었던 그리움

가지 끝마다 발그레하게 터져 나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당신을 향한 내 마음처럼

우리 동네 앞산 산등성이마다

분홍빛 꽃등을 켜는 것은

당신이 곧 오실 거라는 약속인가 봅니다

 

여린 꽃잎 한 장 한 장에는

당신과 걷고 싶은 바람의 향기를 담았습니다

 

진달래꽃 환하게 피어난 이 길 위에서

세상에서 가장 예쁜 봄을 준비하고 있을게요

 

지천으로 핀 꽃길을 따라

천천히, 나의 봄인 당신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광웅]

2021년 『현대계간문학』 등단. 

베트남 참전 국가유공자. 

前 여수시청공무원 30년 재직 후 퇴임.

작성 2026.05.11 10:03 수정 2026.05.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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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