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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루(自遠樓)
텃밭 뒤 언덕에 아담한 정자
지긋이 우리집과 마을을 내려다보며
행여나 찾아오는 사람을 기다리면서
정다운 벗들과의 정담을 준비하네
“멀리서 반가운 벗들이 찾아오니
이 어찌 즐겁지 않으랴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논어에서 벗들을 기다리는 한 구절
여기에서 정자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네
주택을 지으며 남은 자재들로
정자를 세우고 외로울 때면 올라와
그리운 벗들을 그리며 서성이는 곳
어서들 오시게나 벗들이시여
진작부터 술상을 차려놓고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네
기다리다 지치면 나도 가버리겠네!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