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자원루(自遠樓)

이장영

 

자원루(自遠樓)

 

 

텃밭 뒤 언덕에 아담한 정자

지긋이 우리집과 마을을 내려다보며

행여나 찾아오는 사람을 기다리면서

정다운 벗들과의 정담을 준비하네

 

“멀리서 반가운 벗들이 찾아오니

이 어찌 즐겁지 않으랴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논어에서 벗들을 기다리는 한 구절

여기에서 정자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네

 

주택을 지으며 남은 자재들로

정자를 세우고 외로울 때면 올라와

그리운 벗들을 그리며 서성이는 곳

 

어서들 오시게나 벗들이시여

진작부터 술상을 차려놓고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네

기다리다 지치면 나도 가버리겠네!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6.07.10 09:41 수정 2026.07.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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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