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장이 아닌 빨간 아웃도어 복장으로 부산행 고속열차를 타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이다.
이 부회장은 열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인 한 명과 함께 반가운 인사를 주고받은 뒤 좌석으로 이동했다.
수서역까지 이 부회장과 동행한 수행원은 열차 앞에서 돌아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입은 빨간 패딩은 캐나다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 제품이다.
품명은 '파이어비 AR 파카(FIREBEE AR PARKA)'. 아크테릭스의 한국내 공식 수입유통은 넬슨스포츠가 맡고 있다.
국내 판매가격은 137만 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점퍼에 모자 그리고 백팩? 본인이 백팩을 메고 다닐 줄이야.. 이재용 부회장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구나.. 인간미가 느껴진다..”라고 적었다.
개인 사생활을 보도한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다른 누리꾼은 "최소한 개인 사생활은 지켜 줘야지"라고 댓글을 남겼다.
한편 이 부회장은 현재 대외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아 깊은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다.
반도체 업황이 전 세계적으로 좋지 않고, 자신의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은 탓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삼성그룹과 계열사 전·현직 임원진 27명이 노조 와해 혐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 가운데 7명은 법정 구속까지 됐다.
삼성전자 경영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도 구속되면서 이 부회장의 고심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부산행이 이러한 현안을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한 ‘자유여행’일 것이라는 게 재계 인사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