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설렘과 만남 (김용환 저, 보민출판사 펴냄)


어설픈 낯으로 산악회에 가입하여 아내와 함께 백두대간 완주를 목표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백두대간에는 단군의 홍익인간의 정기와 함께 곳곳에 화합과 통일과 평화의 기운 느껴져 우리 자연에 대해 애착심도 높아졌다. 지난 1년 2개월의 산행으로 생활의 활력이 생겼고, 덤으로 자신감을 더 얻게 되었다. ‘자신감이 목표를 이루게 하는 활기찬 에너지이다’라는 것을 실감하고, 자신의 감추어진 심성을 살펴보며 인내심을 기르는 좋은 기회였기도 했다.

산행 시 등산대장을 잘 따라가면 순조롭게 산행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삶도 좋은 멘토가 있어야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겠다. 자연은 우리에게 소통의 친구이자 지혜를 주는 멘토이기도 하다. 자연을 골똘히 살피면 지식을 얻고, 자연에서 너그러움을 배우면 겸손해지고, 자연의 소리를 듣다 보면 지혜로워지니 자연은 역시 최고의 스승이라 생각된다. 아쉽지만 산악회의 사정으로 산행이 중단되었으나 아직 못간 구간에 대해 조만간 다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정년을 앞두고 교사 재직 34주년을 기념하여 시집을 내는데 곁에서 용기를 준 아내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 본문 詩 「조령산 가을 조망」 중에서

 

 

영남과 충청을 새들이 넘나드는

통로에 장엄하게 서있는 조령산과

주변 바위들, 다채로운 모양으로

시선을 자극한다

 

풍우에 하얘진 바위들은 서울

삼각산을 흩뜨려놓은 것 같고,

남쪽으로 주흘산이 문경의

주산답게 의연하게 솟아있네

 

이화령과 조령은 새조차 힘들어

넘어가려다 쉬어간다는 고개,

그 자태가 새들의 휴게소인양

여유만만

 

잔잔한 능선들이 밀물처럼 다가오는

모습에 송송 맺힌 땀방울에서 바다

냄새가 나는 듯하다

 

많다던 배나무는 다 어딜 가고

가을 끝자락에서 단풍잎이 애처롭게

바람에 떨고 있음은 조령산이 가을을

보내기 아쉬워하는 몸짓일까

 

(김용환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60쪽 / 변형판형(135*210mm) / 값 10,000원)

 

이시우 기자
작성 2020.02.28 15:55 수정 2020.02.28 15:55

RSS피드 기사제공처 : 북즐뉴스 / 등록기자: 이시우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불빛으로 물든 바다
흐린 날의 바다
바다, 부산
2025년 8월 14일
동학농민 정신 #애국의열단 #애국 #의열단 #독립운동가 #반민특위 #친일..
전봉준 동학농민혁명 #애국의열단 #애국 #의열단 #독립운동가 #반민특위 ..
#국가보훈부 #이승만 #독립운동가
#친일반민특위 #국민이주인 #민주주의 #가짜보수 #청산
#애국의열단 #애국 #의열단 #독립운동가 #반민특위 #친일반민특위 #나라..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엄숙해야할공간 #명찰의목소리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일제강점기 #친일반민특위
#제일동포
#조선인 #노무사 #숙소
#일제강점기 #광산
#일본군 #위안소
#일제강제노동
#친일파 #친일반민특위하자
#박정희 #독도밀약 #전두환증거인멸 #독도지키미#고문 #이승만박정희 ..
#제암리 #고주리사건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