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맞이
하얀 하늘이
연초록빛 생기를 굽어다 본다
아직은 이른 봄
나는 지금 봄맞이를 한다
한손에는 노란 우정을 들고
다른 한손엔 푸른 그리움을 싸들고
올림픽 공원에 간다
겨울과 봄 사이
매화는 그 붉음을 자랑하지 못했지만
어느새
초록빛 새싹은 수정이 되어
가슴 한구석에 부딪친다.
가슴으로 들어온 새싹들은
봄햇살과 함께
투명하게 흔들린다
봄맞이 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
자료제공 : 도서출판 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