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부탁해

초영 김종분

엄마가 부탁해


                         초영 김종분


사랑하는 딸아

네가 자라거든 부디 꽃을 심거라

버려진 땅에 꽃을 심으면 흙도 연해지고

화난 짐승들의 발자국 소리도 순해진단다


사랑하는 딸아

싹틀 때 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먼 산을 바라보며 화를 참고

꽃필 때 까지 깊은 바다를 생각하며 화를 녹여라 


사랑하는  딸아

생이 외롭거든 꽃잎 되거라

거칠고 얼어붙은 가지 떨며 기어가는 벌레들

따스하게 덮어주는 꽃잎 되거라


비바람 잘 날 없고 눈보라 휘몰아쳐도

끝끝내 밀어올리는 수액되거라


사랑하는 딸아

아예 꽃나무 되거라

꽃나무 그리워지는 숲이 되거라



 

【김종분 프로필】


김종분 

호: 초영(草英) 

시인,  시낭송지도강사,

서울시낭송협회/詩音회장 한국문협,

국제펜클럽 특별위원,

한국창작문협 편집위원

전국시낭송대회 심사위원,

수상ㅡ전국소월백일장 장원,  금오문학대상,

(사)한국창작문학 본상  시와창작 문학대상,

한국을 빛낸 시낭송대상

시집:(향기가 짙은 꽃은 가슴에 핀다) 외 동인지 다수


최주철 기자
작성 2020.03.24 11:30 수정 2020.03.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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