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쟁의 승리를 위한 눈물테라피

영혼을 치유해 주는 눈물 테라피(Tear Therapy)

허남철

 

세상은 코로나 19로 인해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난리, 난리. 난리도 이런 난리는 없다. 내 평생에 이런 난리는 처음이다”고 마스크를 구하려고 약국 앞에 줄 서서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의 말씀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확진자가 늘어나고 그에 따른 사망자도 늘어간다는 언론 보도에 국민들은 공포와 불안에 더욱 휩싸이고 있다. 이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전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 세계에 코로나 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코로나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세상을 엄습하고 있다. 예방을 위한 비대면 혹은 적당한 거리 유지 등 대인기피증은 물론 경제적 불황으로 인한 생활의 불안정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은 우울증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우울증으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가 심각한데, 그 중에 가장 심각한 문제가 자살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 나라는 년 평균 1만 3천 6백여 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OECD 국가 중 1위이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심리적인 요인은 무시되고 손 씻고 마스크 착용에만 몰두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심리적 요인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데 악영향만 미칠 뿐이다.
 
 영혼을 치유해 주는 눈물 테라피(Tear Therapy)

 이런 난리에 상처받고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필자의 주변에도 이명과 공황장애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일일이 전문기관에 가서 상담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래서 대중들을 위한 자가치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영혼에 내리는 소나기라 불리는 눈물로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의학적으로 누액淚液이라고 부르는 눈물은 눈알 바깥 면의 위에 있는 눈물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다. 늘 조금씩 나와서 눈을 축이거나 이물질을 씻어내는데, 자극이나 감동을 받으면 더 많이 나온다. 눈물샘에서 나오는 이 액체는 98.55%가 물이다. 눈물이 짭짤한 이유는 눈물 속에 있는 나트륨 성분 때문이다.
 인디언 속담에 "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눈물은 마음속의 아픔을 씻어내는 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눈물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유지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삶의 무게 앞에서 울어야 할 때가 많이 있을 것이다. 살다보면 가끔은 가장 정직하게 눈물을 흘려야 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모든 것을 토해 내듯이 한 번 울어보시라. 암 전문의 이 병욱 박사는 “일반인은 물론 신체적인 아픔과 정신적인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울어야 산다.”고 말한다. 가슴 속에 맺힌 슬픔과 한을 눈물에 담아 펑펑 쏟아 내야 몸 안의 독소가 빠져나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애나 이펙트'란 말이 한 때 언론을 뜨겁게 달구었다. 영국의 왕세자비 다이애나가 교통사고로 죽자 영국 전체가 큰 슬픔에 빠졌는데, 전 세계인들이 함께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었다. 많은 이들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함께 눈물을 흘렸고, 그녀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날은 영국을 넘어 전 유럽 전체가 눈물을 흘렸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전직 대통령들의 서거 때와 추기경의 장례식 당시 한반도는 얼마나 울었는가?)
 이 사건 이후 기이한 일이 생겼다고 한다. 영국에서 심리 상담원을 찾는 발걸음이 뚝 끊어진 것이다. 다이애나의 죽음으로 인해 흘린 눈물이 치유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이 현상을 다이애나 이펙트라고 한다. 그러므로 울음이야 말로 희망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몸에 어혈이 뭉치면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혈압이 오르기도 하고 당뇨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눈물은 마음속에 깊게 자리 잡은 감정의 응어리들을 씻겨주는 청량제이다. 눈물은 치유뿐 아니라 영성 회복을 위한 기도인 것이다. 만약 분노, 화, 미움, 그리고 슬픔처럼 눈물로 덜어내야 하는 일들을 참고 외면한다면, 가슴 속에 쌓인 감정이 독소로 남아 화가 되면 몸이 점점 생기마저 빼앗겨 시들해져 갈 것이다. 독소를 해소하지 못하면 마음의 큰 병과 함께 육신의 병, 즉 ‘암’이라는 종양 덩어리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으며, 가끔은 우울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마음과 육신의 병을 고치려면 먼저 꼭꼭 채워둔 마음을 한바탕 실컷 울어 눈물로 씻어내야 한다.
 한 번 웃을 때 내리 30분을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30분 이상 우는 사람은 많다. 우리가 가진 감정의 바다에서 웃음을 ‘파도’에 비유한다면 눈물은 ‘해일’정도 될 것이다. 웃음은 일시적인 약물 처방을 통해 진통의 효과는 있지만 묵은 감정을 녹여 내지 못하고 포장하는데 급급하며, 울음은 내면 깊숙한 곳의 종기까지 떼 내는 대수술인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거나 감춰 둔 상처들을 완전히 끌어올린 한 번의 눈물은 영혼까지 정화시키고 감정을 순화시킨다. 그 만큼 눈물을 통해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웃음 치료보다 눈물 치료가 더 어렵지만 암 치료에는 더 효과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면 면역 글로불린G 같은 항체가 2배 이상 증가되어 암세포를 억제하거나 감소하게 된다. 항체는 독소를 중화시키고, 병원균이 인체 세포에 접합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시키며, 소화기계도 원활하게 움직여서 소화력이 크게 높아진다.   얼만큼 울고 나면 배가 고프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목 놓아 울게 되면 복근과 장이 연동운동을 시작하여 그 기능이 좋아지게 되며, 그 외에도 눈물로 인한 혈액 순환 덕분에 피부 피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일본에서는 여성들이 눈물테라피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어혈을 풀어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듯 눈물을 통한 몸의 독소를 빼내면 몸은 물론 영혼까지도 맑아지므로 당연히 피부도 맑아진다. 감정이 실린 눈물에는 카테콜아민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다. 카테콜아민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에 대량으로 생기는 호르몬이다. 촉석루에서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남강으로 풍덩 빠졌듯이, 눈물은 이 호르몬을 끌고 몸 밖으로 배출해 내는 충성스런 옥루(玉淚)이다. 눈물은 면역력을 높이고 또 피부를 건강하게 만든다.  그러면 어떻게 울어야 하나?  분노의 표시로 혹은 자기 연민에 빠져서 우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몸부림치면서 자기 영혼의 밑바닥에 내팽개쳐진 감정을 모두 끌어내 울어보라. 누군가를 향해 욕을 퍼부어도 좋고, 넋두리를 해도 좋다. 눈물을 흘릴 때, 오래, 세게, 길게, 그리고 크게 우는 것이 좋다. 횡경막이 떨릴 정도로 감정을 다 실어서 제대로 울어야 효과도 크다.
 인간은 세상에 울면서 왔다가 웃으며 간다고 한다. 그래서 태어날 때 우리 생명은 눈물로 세상에 신고를 고한다.
 눈물은 참지 말고 횡경막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실컷 울어보자. 울고 싶을 때 참는 것은 건강의 적임을 명심하고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기원한다.



최주철 기자
작성 2020.03.30 09:38 수정 2020.03.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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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