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룻 되다

초영 김종분, 시평 박선해

그룻 되다


                     초영 김종분


분리수거함에 딱지 떼지 않은

그룻이 버려져 있다

안을 보니 빗물이 담겨 있다


시작도 없이 끝날이 된 그룻

사람의 그룻된 생각이

담아야 사는 생을 그룻 되게 하고 있다


살며 마음 그룻에

담지 않고 버린 인연은 없던가

충만을 넘어 과하게 담고자 하여 

흘린 인연 없던가 내 갈증의 도구로 

누군가를 그릇되게 한 적 없던가


 김종분 프로필】

호: 초영(草英) 

시인,  시낭송지도강사,

서울시낭송협회/詩音회장 한국문협,

국제펜클럽 특별위원,

한국창작문협 편집위원

전국시낭송대회 심사위원,

수상ㅡ전국소월백일장 장원,  금오문학대상,

(사)한국창작문학 본상  시와창작 문학대상,

한국을 빛낸 시낭송대상

시집:(향기가 짙은 꽃은 가슴에 핀다) 외 동인지 다수


【시평 시인 박선해】

인간의 지혜는 깨뜨려 녹여서 달구고 오물조물하게 펴 손으로 다듬어야 한다. 사람의 그릇된 사고는 그릇에 담지 못한다. 그러나 고르고 세척하여 예쁘게 장식하는 과장을 거쳐 재 생산 한다. 시에서 삶은 윤회과정이라 한다. 삶의 단추를 고르듯 마음을 줍는 시심이 물결 친다. 자신을 거치는 사람은 누구나 더 나아지고 행복해져서 떠나게 해야 한다.

 곱고 아름다운 마음이 그릇에 담겨 있다. 화사한 벗꽃 처럼.

 



최주철 기자
작성 2020.04.03 10:34 수정 2020.04.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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