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삼척시가 유채꽃밭을 갈아엎었다.
강원 삼척시는 근덕면 상맹방리 국도변 일원에 조성된 5.5ha 규모의 유채꽃밭을 3일 오후 트랙터 3대를 투입해 밀어버렸다.
맹방 유채꽃밭은 매년 봄 삼척 맹방 유채꽃축제가 열려 20~3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삼척 맹방 유채꽃축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됐다. 삼척시는 축제를 취소했음에도 이 곳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자 애써 키운 유채꽃을 밀어버리는 결단을 내렸다.
삼척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외지인 유입으로 코로나 청정 지역인 삼척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민원을 다수 제기했다”며 “유채꽃을 갈아엎는 바람에 내년에 심을 꽃씨를 수확할 수 없게 됐다. 다음 축제 꽃씨 모종은 별도 예산으로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