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祝詩" 덕산 이실태 목사

사랑하는 순례자여

 





​부활절 "祝詩"


사랑하는 순례자여

​            덕산 이실태 목사


눈을 들어 창밖을 보시게

어느새 싸늘한 북풍은 땅끝으로 숨고

산까치 집을 짓는 새봄이려오

어젯 밤도 인생을 앓고

눈물저미며 걷고 또 걷고 했나니

우린, 순례자여라

나사렛 그 님은 짐승들의 오줌 똥이 질펀한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구한 삶이었소

하지만, 친구여!

고난의 아픔을 묵묵히 참아 빈들을 걸으며

저 푸른 하늘 너머 찬란한 꿈을 찾았다오

잠깐, 잠깐만 기다리면

뒷동산 나뭇가지 새옷을 입고

꽃길을 걷는 부활의 아침오려니

천지는 아름다운 무지개로 옷입고

피곤한 우리를 마중나오리라

사랑하는 순례자여

우리 모두 부활의 은총으로

영생하시라. 에이멘.

 

 

 

목사/시인, 한국문협, 총신문학, 짚신문학, 크리스천문학 회원


이창희 기자
작성 2020.04.05 21:41 수정 2020.04.0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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