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윤 시인] 진달래꽃 1

진달래꽃 1

 

연초록 여린 산등성이 끝에

올망졸망 매달린 시간

진홍불의 심지를 일시에 터뜨린다.

 

가끔씩.

기억의 뒤란에는

열병처럼 번져가는 3월처럼

여기저기서 뿜어내는

뭉클한 슬픔의 빛

현기증으로 다가온다.

 

터뜨려 피 눈물이 된 꽃

여린 산등성이 끝에

옹기종기 매달려

진홍빛 눈물로 피워내고 있다. 


자료제공 : 도서출판 다경

이시우 기자
작성 2020.04.09 16:30 수정 2020.04.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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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