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허성숙

 



 

눈물이다
4.3의 슬픔, 동백꽃으로 덮었다
빨갛게 물들인 제주섬 동백꽃 멍울을 짊어진 채
오랜 세월 묻히고 외면 당한 처절한 피눈물 통곡으로 다가 온다
이제 자유와 평화의 이름으로 꽃대궁을 만들어
밟히고 찢겨나간 죽음 위에
나 동백꽃으로 피어나 그대들에게 바치리라


눈물이다
세월호 아픈 상처 유채꽃으로 덮었다
팽복항 가는길 길목마다 들판에 피어나 노랗게 허느적 거린다
노란 리본에 줄줄이 매달린 아픈사연
보고싶다 목놓아 불러도
다시는 돌아 오지 못할 꽃들이여
내가 유채꽃으로 피어나 그대들에게 바치리라


눈물이다
4.19혁명, 진달래 꽃으로 덮었다
수유리에서 바래봉까지
온 산야 붉게 물들이고
아름다운 울림에 희생된 가족
얼마나 더 아프고 아파야 봄이 될까
아직도 못다한 자유 민주주의 통일의 꿈
자랑스런 역사의 그 길 걸어간
고귀한 영령들이여
나 진달래꽃으로 피어나 그대들에게 바치리라.


◆작가의 시작 노트◆

꽃이 피고 온갖 생명들이 힘을 내는 사월이지만 역사는 아프고 사월을 덮은 아픔을 노래한 시입니다.

◐감평 박선해◑
어떤 일이든 위대함과 평범함의 차이는 하루하루를 재창조하는 상상력과 열망을 갖고 있느냐에 달렸다. 제주 4.3사건과 4.19혁명, 세월호 사건은 근본적으로 역사적 의미가 각각 다르다. 특히 두 사건은 자유 민주주의냐 또는 공산주의냐의 선택을 강요 받았었다. 980회 이상 외부로부터 적의 침략을 막아냈던 민족이 대한민국이다. 위기 때마다 자유민주주의를 이땅에 한송이씩 심어 놓았다. 1950년 6월 25일 북한 남침에 의한 전쟁이후, 70주년을 맞는 2020년이다. 특히 세월호 사건은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이다. 그러나 4월은 많은 이들이 운명을 달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결코 같을수 없는 역사적 사건을 시인은 시 하나로 표현했다. 상상력과 열망의 나침판이 올바른 길을 안내하기를 희망한다.

 

◆프로필◆

- 경남 김해 출생

- 부산 동래 온천동 거주

- 부산시단 시인상 등단

- 새 부산시인협회 회원

- 문사 문학회 회원


최주철 기자
작성 2020.04.13 13:17 수정 2020.04.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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