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이 자금난에 빠졌다.
지난 2월부터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인해 매달 6000억원의 고정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대한항공은,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5000억에서 1조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주간사 및 인수단 구성을 협의 중에 있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으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말 국제선 운항 노선은 107개에 달했으나 현재는 14개 뿐이다. 주간 운행횟수는 900여회에서 50회 선으로 급감했다. 항공기 리스비용 등 매달 고정비용만 5000~6000억에 달하며 올 상반기에 갚아야 할 차입금만 1조 2000억원이다.
관계자는 이달 중 보유현금을 모두 소진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후의 카드로 유상증자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