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사상 첫 마이너스... 원유가 나락으로

(출처 : news1)



미국 서부텍사스원유 (WTI)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만기를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300% 대폭락했다. 배럴당 -37.63달러로 뉴욕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만기가 하루 남은 선물이기는 하나, 참혹한 현물시장의 현실이 고스란히 선물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WTI 선물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날 WTI 선물 대폭락은 기술적으로 보면 만기를 하루 앞둔 선물을 갈아 타는 수요 때문에 벌어졌다. 마이너스 유가가 발생한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은 넘치는 원유를 담을 저장 공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원유 재고를 쌓을 만한 곳이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5월물 만기가 지나고 며칠 안에 유가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다음달부터 2달 동안 주요 산유국들이 일평균 1000만배럴에 가까운 생산을 줄이기로 한 만큼 유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것이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원유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원유시추공이 급감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이 시작되면 원월물의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일 기자
작성 2020.04.21 10:15 수정 2020.04.21 10:29

RSS피드 기사제공처 : 연합개미신문 / 등록기자: 정창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