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견초
사랑할 대상도 없이
꽃 피운다는 건 얼마나 삭막하겠는가
님의 얼굴 환하게 찾아온 오늘밤
모든 촉수가 일제히 흥분되는
황홀한 밤이다
조영래: 시인
1958년 부산 출생
2013년 시현실 등단
개인전「cityscape in mind」
디카시집 『구름의 연비』
■ 디카시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직접 찍은 한 장의 영상과 함께 문자(5행 이내)로 표현한 시이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5행 이내의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 디카시가 문학용어 명사로 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