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물류센터에서 불을 내 약 220억원의 재산피해를 야기한 사건 피의자로 이곳의 외국인 근로자 A(29)씨가 경찰에 체포했다.
군포경찰서는 22일 물류센터에 불을 낸 혐의(중실화)로 튀니지 국적 A(2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는 전날 오전 10시 10분쯤 한국복합물류 군포터미널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려 옆 건물 E동에 불을 야기한 영상이 담긴 CCTV를 확인했다.
실제로 A씨가 분리수거장에서 담배를 피운 뒤 종이상자와 나무 등이 쌓인 쓰레기 더미에 꽁초를 던지는 모습이 촬영됐다.
당시 꽁초가 버려진 지점은 약 18분 지나자 불길이 피어오르고 불은 강풍을 타고 옆 건물 E동 1층으로 옮겨붙었다. 당시 군포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었다.
경찰은 A씨는 2개월 전부터 E동에 입주한 모 업체에서 근무한 A씨가 버린 담배꽁초 외에 화재를 일으킬 만한 다른 요인이 없다고 판단,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할 예정이다.
이 불로 센터 연면적 3만8000여㎡인 건물의 절반 이상이 불에 타 소방당국의 추산으로 약 22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건물에는 8개 입주 업체의 가구와 의류 등 상품들이 다수 보관돼있던 데다 이들 상품은 불에 타지 않더라도 스프링클러에서 나온 물에 젖을 경우 못쓰게 돼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후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인원 430여명과 소방헬기, 펌프차 등 장비 150여대를 투입 약 17시간 동안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3시 45분쯤 큰 불길을 잡고 낮 12시 25분쯤 남은 불을 모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조만간 경찰 등과 합동 감식을 벌여 화재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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