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평범하게 특별하게」 (장한결 저, 보민출판사 펴냄)



핸드폰으로 노래를 만든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이 웃었습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불신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무슨 마음인지 알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저런 말을 했으면 저 또한 똑같은 마음이었을 테니까요. 알고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저는 음악전공자도 아니고 피아노는 물론 기타도 칠 줄 모릅니다. 노래를 부르면 저음은 들어주지만 고음으로 가면 뒤로 돌아섭니다. 그런 제가 작사를 하고 작곡을 한다고 했으니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면서 틈틈이 핸드폰에 녹음을 해놓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세상에 나온 첫 번째 노래가 오늘까지만입니다. 그 뒤에도 작업을 계속해서 다수의 곡을 훌륭한 가수가 불러주었습니다. 이 노래들은 평범한 오늘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노래가 되었습니다. 음원사이트에서 이 노래를 찾아서 들으면 지금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 있든지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제가 특별한 사람이었으면 이런 특별한 즐거움을 몰랐을 것입니다. 당연한 사람에게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너무나 평범하기에 특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집을 낸다고 말했습니다. 너무도 평범한 사람이 시집을 낸다고 하니 노래처럼 똑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당연한 반응이 즐거웠습니다. 제가 특별했으면 사람들은 책을 쓴다는 사실에 놀라워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동안 썼던 시를 정리하면서 보니 시만 쓰기에는 책이 심심했습니다. 그래서 시를 쓰면서 느꼈던 느낌과 생각을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저는 잘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잘 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작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너무나 평범하기에 특별한 오늘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이 시집으로 말하고 싶었습니다. 평범했기에 비범하게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느끼는 평범한 일상의 감정을 시와 글로 담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평범해서 특별합니다. 평범하게 살 수 있어서 특별할 수 있다는 것을 살아보며 알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알면서도 몰랐던 것을 하나하나 행동으로 옮겨가면서 특별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평범하게, 특별하게

우리 모두는 나태주 님의 시처럼 풀꽃입니다. 언뜻 보면 너무나 평범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예쁘고 오래 보면 사랑스럽습니다. 우리는 너무도 평범하기에 그래서 특별할 수 있습니다.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우리 모두는 평범하게 특별합니다.

 

(장한결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240/ 46판형(127*188mm) / 12,000)

 

이시우 기자
작성 2020.04.23 11:18 수정 2020.04.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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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