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2
봄눈 녹아내린 자리
기제개 켜는 산마루에
그리움이 한 무더기 피어났다
지난해 봄
영철이가 그린 참꽃은
입술을 바짝 내밀어
대지에 숨 가쁜 입맞춤을 했었는데,
그리움에 지친 꽃은
올해도
수줍은 얼굴로
진한 사연을 붉게 써내려가고 있는데,
간밤
한숨처럼 다녀간 봄바람에
몸살 앓듯
해쓱한 목소리로
온 산비탈에
분홍빛 그리움을 뱉어 놓았다.
자료제공 : 도서출판 다경
진달래꽃 2
봄눈 녹아내린 자리
기제개 켜는 산마루에
그리움이 한 무더기 피어났다
지난해 봄
영철이가 그린 참꽃은
입술을 바짝 내밀어
대지에 숨 가쁜 입맞춤을 했었는데,
그리움에 지친 꽃은
올해도
수줍은 얼굴로
진한 사연을 붉게 써내려가고 있는데,
간밤
한숨처럼 다녀간 봄바람에
몸살 앓듯
해쓱한 목소리로
온 산비탈에
분홍빛 그리움을 뱉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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