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노하우
출판제작 비용에서 저자 인세와 디자인 비용을 제외한 실제작비만으로 볼 때 종이 비용이 가장 많이 든다. 즉 실제작 비용인 종이 비용, 인쇄 비용, 출력 비용, 제책 비용, 라미네이팅 비용 중 종이 비용이 가장 높다. 백분율(%)로 말하자면 40%~60%가 종이 비용이다. 그러므로 종이 비용을 줄이는 것이 제작 비용 절감에서 가장 중요하다.
종이 비용은 종이의 공장도 가격에서 할인율로 그 금액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1연(R)에 40,000원 하는 종이를 할인율 30%로 받으면 28,000원이 되고 27%로 받으면 29,200원이 된다. 30% 할인된 금액으로 공급을 받을 것인지, 27%로 할인된 금액으로 공급을 받을 것인지를 지업사와 협의해야 한다.
지업사에서 종이를 구입하는 출판사의 경우 신규인 경우와 기존 거래처가 있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신규인 경우에는 지업사 선정이 중요하다.
이 경우 현재 출판사에 근무 중인 제작담당자나 출판사 대표에게 도움을 받자. 그냥 전화 한 통으로는 진정성 있는 도움을 받지 못한다. 꼭 시간을 잡고 만나서 진심어린 부탁을 하자. 특히 현재 규모가 있는 출판사에 근무 중인 제작담당자의 소개가 가장 좋다.
가끔 필자에게도 지업사 소개를 부탁하는 전화가 온다. 이 경우 필자는 현재 출판사에 근무 중인 후배나 선배를 소개해준다.
‘작은 출판사 대표의 한 마디 말보다는 중/대형출판사 제작담당자의 파워가 더 크다.’
출판사 창업을 하고 첫 책을 만들기 위해서 종이를 입고한 때의 일이 생각난다.
종이가 입고된 인쇄소에서 전화가 왔다.
표지는 46전 2절로 인쇄를 하니 46전지를 절반으로 재단해서 입고해 달라는 것이었다. 출판사 근무시절 제작만 11년을 했었는데 이런 전화를 처음 받았다.
사실인즉 인쇄소에 재단기가 없거나 굳이 시간을 내서 재단하기가 싫은 것이었다. 그때 거래하던 지업사 사장님이 표지 종이를 인수해서 근처 재단기가 있는 인쇄소에 부탁해서 재단을 한 후 다시 입고를 시켰다고 한다.
‘작은 출판사 대표보다 중/대형출판사 제작담당자의 파워가 더 좋은 것 같다.’
기존 거래처가 있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자.
현재 대금 결재를 어음으로 하고 있다면 현금 지급으로 돌려서 할인율을 높이도록 하자. 그리고 주기적으로 할인율 변동을 파악해서 대응하자.
종이를 생산하는 제지회사는 1년에 한 번은 꼭 종이 인상 건을 들고 나온다. 종이를 생산하는 제지회사에서 종이가격을 올린다고 하면 그 종이를 받아서 출판사에 유통시키는 지업사들은 힘이 없다. 그냥 따라야 하는 구조이다. 그렇게 되니 지업사에서 종이를 공급 받는 출판사 또한 자연스럽게 그 분위기로 가는 것이다.
지업사에 근무하는 후배의 말에 의하면 제지회사는 수출쪽으로 더 신경을 쓰지 국내시장은 수출쪽보다는 신경을 덜 쓴다고 한다(수출쪽이 이윤이 더 좋다고 한다).
국내시장에서 출판시장은 매우 작은 위치이다. 10%가 안된다고 한다. 아니면 그 이하일 것이다. 특히 국내시장에서 상업 인쇄쪽은 시장이 소폭 상승하는 반면 출판시장은 매년 축소를 하고 있으며 제지회사 간 경쟁이 심한 것도 한 몫을 한다.
여러 가지 경우 중에서 종이 비용만큼은 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신경을 쓰자. 신경을 쓴 만큼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종이 한 장의 평량과 종이의 포장단위
종이 한 장의 평량(g/㎡)은 단위 1제곱미터 당 무게를 나타내며 종이의 강도, 불투명도, 두께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백상지는 70g/㎡, 80g/㎡, 90g/㎡, 100g/㎡ 등이 많이 사용되고 아트지나 스노우화이트(SW)는 100g/㎡, 120g/㎡, 150g/㎡, 180g/㎡, 200g/㎡, 250g/㎡ 등이 주로 많이 사용된다.
종이의 포장단위는 연(R)과 속(S)으로 구분된다.
연(REAM)은 종이의 기본 판매단위로 전지 500매를 1연 또는 1R이라고 표기한다. 예를 들어 전지 700매의 종이는 1연 200매 또는 1R 200S라고 표기한다.
속(SHEET)은 종이의 포장단위로 종이의 평량에 따라서 1속(S)에 포장된 종이 매수의 차이가 있다. 평량이 같아도 제지 회사에 따라서 1속 당 종이 매수의 차이가 있다.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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