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라이브즈 매터를 바라보는 한인사회의 엇갈리는 시선

블랙 라이브즈 매터 시위 참가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촉매제가 된 블랙 라이브즈 매터 운동은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과 대립은 일상 속에서 은연중에 표출될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할 공권력에서도 드러난다고 체감이 됐기에 흑인 사회는 대규모 시위를 연달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뜻을 이어받아서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시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말콤X의 뜻을 이어 받아서 비교적으로 과격하게 비칠지언정 필요한 모든 수단을 통해 시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다만 후자의 경우 중 일부는 행동의 정도와 수준으로 인해 진정성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정부와 사회를 강타한 인종차별에 대한 논의에서 한인사회의 입장은 상반된다. 흑인들이 정당한 주장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블랙 라이브즈 매터 운동은 동양인, 즉 한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희망 섞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흑인들이 동양인들을 상대로 가한 인종차별을 떠올렸을 때는 그 본래 취지를 떠나서 도움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이들 역시 상당수다.


기본적으로 블랙 라이브즈 매터에 대한 배경과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한인들이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직접적으로 겪어왔고, 현재도 겪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흑인 사회가 적극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주지 않은 부분에 대한 상처가 어쩔 수 없이 작용하는 부분으로 보인다. 특히나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심화된 인종차별을 겪은 기억이 채가시지 못한 상황이다. 92년 LA폭동과 현재의 블랙 라이브즈 매터 운동에서 한인들이 입은 피해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결국 블랙 라이브즈 매터에 전적으로 지지하지 못하겠다는 입장도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인종차별은 없어져야 하는 게 맞다. 흑인도 인종차별을 했기에 차별받아도 된다는 주장보다는 흑인, 동양인, 심지어 백인도 인종차별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보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흑인 사회 내부에서의 반성과 자정작용 역시 당연히 일어나야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 거대한 동력을 얻은 블랙 라이브즈 매터 운동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서 모두가 인종으로 인한 상처를 받을 일이 없는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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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작성 2020.06.19 00:32 수정 2020.06.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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