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영 목사*
*6.25 전장에서 일어난 기적의 이야기*
6.25 제70주년을 맞이하면서 글을 올립니다.
전장에서 경험한 신앙체험과 에피소드가 생각이 났다, 이미 하나님 앞에 가 있는 절친한 목사님을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고 싶어서 펜을 들었다. 아주 가까웠던 필자의 절친 중에 저보다도 나이가 열 살 정도나 더 많은 부흥사 목사님이 계셨다. 저와 함께 20대부터 부흥회를 시작했다. 그 후에, 그 목사님 혼자서 부흥사로 평생 수없이 많은 부흥성회를 인도하셨다. 그 친구 목사님은 6.25사변 때에 강원도 화천 전투에 참전한 육군용사였다. 그 때에 그 목사님이 전투 중에 인민군에게 포로가 되어 현장에서 총살당하게 되었다. 국군 한 분대(9명)가 모두 포로가 되어 한 사람씩 눈을 가리고 나무에 묶인 채, 한 사람씩 총살당하여 전장(battlefield)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었는데, 요행이도 자기는 맨 나중에 서서 기다리게 되었다고 한다. 국군은 한 사람씩 인민군의 총탄에 쓰러지고, 마지막으로 자기의 차례가 되어서 포승줄에 포박되어 눈을 가린 채 끌려가 나무에 묶어 놓고 몇몇의 인민군이 총을 겨누고 쏘려고 할 때였다.
그 목사님은 문득 하나님 앞에 가기 전에 찬송가 한 장이라도 부르면서 가야 되겠다는 생각에 제발 죽기 전에 한 가지 소원 좀 들어달라고 소리를 쳤더니, 인민군 지휘관이 무슨 소원이냐고 물어서 “나는 예수를 믿는데 죽기 전에 찬송가 한 번 부르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인민군이 그러면 짧게 한번 예수쟁이 노래를 부르라고 해서 찬송가 한 장 전부를 부르겠다고 했더니, 그 때에 그 인민군 지휘관이 안 된다고 간단히 한 절만 부르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목사님이 “죽은 사람의 소원은 다 들어준다는데 제발 한 장을 전부 부르게 해달라”고 애원했더니 그러면 그리하라고 해서, 그 목사님은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큰 소리로 찬송가를 불렀다고 한다. "하늘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슬픈 일을 많이 보고 늘 고생하여도"... 2절을 부르고, 3절을 부릅니다..."내가 천성 바라보고 가까이 왔으니 아버지의 영광 집에 가 쉴 맘 있도다, 나는 부족하여도 영접하실 터이니 영광나라 계신 임금 우리 구주 예수라"....3절 찬송이 끝나는 순간 타타타탕탕 하는 총 소리가 들리면서 자신은 쓰러지고 말았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후인가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산골의 어느 외딴 집 방에 누어있었고, 노인 한 분이 곁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 목사님은 자기가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놀라서 그 노인에게 물었다고 한다. "내가 왜 여기 있습니까?" 했더니, 그 노인이 하마터면 당신은 죽을 번했다고 하시면서, 그 노인이 그 정황을 설명해주더라고 했다. “당신을 쏜 줄 알았던 그 총소리는 인민군이 당신을 죽이려고 쏜 총소리가 아니라 바로 그 순간 국군 수색대가 인민군을 소탕하기 위해 쏜 총소리”라면서 “국군 수색대가 조금만 늦었거나 당신이 그 노래로 그 시간을 늦추지 않았더라면 죽었을 거”라고 하더라고 했다.
마지막 3절이 끝나는 순간 국군 수색대가 수색을 하던 중에 인민군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모두 사살하고 신속히 그 자리를 피해 떠났다는 것이다. 인민군들이 다 죽고 조용해서 가보니 그 목사님을 비롯하여 국군들도 다 죽어 있어서 그 노인이 국군 한 사람씩 지게 작대기로 툭툭 치면서 건드려보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모두가 다 죽었고, 저의 절친 목사님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고 지게에 지고 자기 집으로 내려왔다는 것이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적군에게 붙잡혀 죽을 번했던 자신을 기적적으로 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서 평생을 하나님께 몸 바쳐 충성하겠다고 다짐을 했고, 그 후 그 목사님은 평생을 부흥회를 인도하시며 목회를 하시다가 몇 년 전에 하늘나라도 떠나셨다. 그 친구 목사님은 이 간증을 수 없이 하면서, 부흥회를 2,000회 가까이 인도하셨고,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헌신하시다가 수년 전에 주님 앞에 가셨다. 할렐루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