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하여 개관한 인천 제물포구락부에서 개항기 인천의 역사를 추억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인천시민들에게 휴식과 문화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제물포구락부는 개항기 인천에 거주하던 미국·영국·독일·프랑스·러시아 및 기타 외국인과 소수의 중국·일본인들이 친목을 도모하는 사교장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1901년에 건축된 건물이다. 인천 중구 자유공원 부근에 있는 제물포구락부는 해방 이후 미군 장교 클럽, 시의회, 교육청, 박물관 등으로 사용되어 왔다.
경인지역의 시민문화 컨텐츠 개발과 운영을 위해 이바지해 온 예비사회적기업 '카툰캠퍼스'가 창의적이고 참신한 기획으로 제물포구락부 운영사업에 참여, 시민들을 위한 힐링 체험 공간의 장으로 커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김광성 화백의 제물포시대전”을 6월 30일부터 8월 30일까지 2개월간 개최 중이다.
작가인 김광성 화백(1954년~ )은 부산출생으로 1988년 잡지 '만화광장'에 '자갈치 아지매'로 만화계에 데뷔했으며 인천에서도 30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로마 이야기' 등 다수의 단행본 출간과 서울 및 파리 등에서도 개인전을 다수 개최한 바 있는 실력 있는 화가다.
인천의 개항기 기록물들은 그동안 흑백사진과 책 등을 통해 접하여 왔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제물포의 섬세하고도 미학적 정취를 담은 100 여 편의 수묵화를 통해 기록물을 넘어서서 미학의 범주에서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입장할 때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발열 체크, 거리 두기와 QR시스템을 활용한 방문객 확인 등 철저한 예방 대책을 실시하고 있어 관람에 전혀 문제가 없다. 예약 신청은 인터넷으로 "제물포구락부"에 접속하여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거나, 전화(032-765-0261)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https://jemulpoclub.com/
전시회 관람 후 근처 차이나타운의 맛집 탐방도 적극 추천한다.
여계봉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