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윤 시인] 꿀풀(꽃)

꿀풀()

 

너에게 주어진 시간은 여름뿐이다

 

태양에 그을린 보랏빛 얼굴이

나비를 유혹한다

 

얼마나 달콤하기에

나비들은 떠날 줄 모르고

일렬로 서 있는가

 

사람이 다가와도 모르는

그 진한 향기에 취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나비는

너의 향이 감미로워

잠시라도 더 머무르고 싶구나로 고백하고

꿀꽃은 내년 여름에 또 오라고 화답한다

 

나비와 꿀풀이 서로 진한 몸의 밀어에

여름 햇살이 비켜간다

 

지극하다. 그 사랑


자료제공 : 도서출판 다경

이시우 기자
작성 2020.07.08 16:07 수정 2020.07.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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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