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의 시신이 숙정문 인근에서 발견되었다. 9일 오후 5시 17분 박 시장의 딸이 112에 신고한 지 장장 7시간 만이다.
박 시장의 딸에 따르면 박 시장은 실종신고가 접수되기 4~5시간 전 유언과 비슷한 말을 남기고 배낭을 챙겨 공관을 나섰다고 한다.
실종신고 이후 경찰은 박 시장의 마지막 핸드폰 추적기록이 남은 성북구 일대를 중심으로 2개 중대 규모의 인력과 드론, 경찰견을 투입하여 대규모 수색 작업을 펼쳤다. 실종된 지 약 4시간 후인 9시 15분 경 서울시장 공관 내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편지가 발견되었으나 박 시장의 행방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수색이 진전되지 않자 경찰은 수색인원을 100여 명 규모에서 700여 명 규모로 늘려 박 시장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진 와룡공원을 비롯해 북악산에 이르기까지 일대를 총 수색했다.
10일 12시 40분경 경찰이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수색은 종료되었다.
일각에서는 지난 8일 MBC와 SBS에서 박 시장의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관련 고소장이 접수되었다는 사실이 보도된 것이 연관이 있지 않은가 추측하고 있다. 고소장을 접수한 전 비서 A씨는 '2017년 이후 성추행이 계속 이어졌으며 신체접촉 외 휴대폰 메신저를 통해서 사적인 사진도 보내왔다'고 진술했다.
한편 박 시장은 9일 오후 4시 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또한 서울시 측에도 '불가피한 사정'으로 출석할 수 없다고 사전에 알렸으며 다음날 10일도 일정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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