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그들이 광주 정신을 계승하는 방법

5.18 40주년 기리는 <민주주의의 봄> 서울에서 열려

관찰, 공감, 실천으로 까지 유기적인 시도 돋보였다

단순 재현의 차원 넘어선데 큰 의의

 지난 6월 3일부터 7월 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선재센터(Art Sonje Center)'에서 광주민주화 운동 40주년 기념 전시 <민주주의의 봄(Spring of Democracy)>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가 2년에 걸쳐 선보이는 다국적 특별 전시 프로젝트 <메이투데이(MaytoDay)>의 일환이다. <메이투데이(MaytoDay)> 프로젝트는 한국을 포함하여 민주화 역사에 유서가 깊은 독일, 대만, 아르헨티나에 걸쳐 유기적으로 진행된다. 


 약 한달간 서울에서 열렸던 전시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들을 추모하기 위한 전시이지만, 일면적인 재현의 차원을 넘어 광주 정신의 또 다른 무엇을 선사한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큰 맥락에서 5.18의 경험 관찰, 공감, 실천으로 까지 연결짓는 메이투데이 프로젝트의 취지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것이다. 


 전시는 두 층에 걸쳐, 분연했던 당시의 기록 그 자체와 그를 토대로 한 관련 예술 작품이 어우러져 구성되었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 정부에 의해 죽임을 당했으나 '실종'으로 기록된 사람들의 후손과, 광주 민주화운동 중에 '사망'으로 인정받은 이들의 어머니들의 조우를 프로젝트화 하여 영상으로 기록한 <네비게이션 아이디>(2014), <X가 A에게>(2014)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아직 진행 중인 혼란에 대한 사유의 기회를 자명하게 얻도록 한다. 민주화 운동 당시와 이후에 독재 정권의 탄압을 규탄하기 위해 자주 제작된 <횃불 행진>(1983)을 비롯한 많은 목판화 작품들은 지난 과거를 증언하며, 새 미래를 투영할 수도 있는 예술작품의 면면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우리의 아픈 역사, 그리고 그것으로 얻어낸 영광스런 민주적 성찬을 오늘날, 광주비엔날레가 다루는 방법은 세계의 어느 방법에 견주어도 매우 선진적이다. 단순 텍스트에 일방적으로 매몰된 현재 많은 공감과 추모의 방식에 공명을 울리는 프로젝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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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현 기자
작성 2020.07.12 18:18 수정 2020.07.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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