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유충 서구 이어 강화서도 발견

상수도당국 유충은 ‘깔다구’로 여과지에서 발생

활성탄 여과지 세척 주기 길어져 발생 추정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붉은 깔다구 유충.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 발생 민원이 접수된 가운데 강화군에서도 수돗물에 유충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1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1건이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접수돼 상수도 당국이 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부터 최근까지 서구에서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10여 건 접수되고 있다.

 

시 상수도당국은 발견된 유충은 깔다구로 확인됐으며 원인 조사결과 세척 주기가 긴 정수장의 여과지(濾過池)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상수도에 이물질 등을 제거하는 '활성탄 여과지'의 세척 주기가 길어서 유충을 남아 것으로 보고 있다.

 

깔다구류 유충은 소독약에 내성이 강해 쉽게 죽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문제의 유충은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정수과정 사용하는 못() 형태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해 수도관을 통해 이동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촌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는 2.7의 못 형태로 고순도 탄소 입자로 정수과정에 설치하면 일종의 생물막을 형성해 냄새 및 이물질 제거를 위해 사용된다.

 

상수도 본부는 여름철 밝은 조명을 보고 날아든 벌레가 여과지에 알을 낳아 생긴 유충이 제때 제거되지 것으로 보고 있다. 상수도 본부는 유충 제거를 위해 중염소를 추가 투입하는 등 긴급조치도 시행했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해 5월 붉은 수돗물이 처음 발생해 피해를 본 지역으로 시는 390억원을 투입, 1335000t을 정수하는 공촌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했다.

 

상수도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활성탄 여과지에 의한 유충발생을 유력하게 보고 있으나 추가적인 가능성도 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숙 기자
작성 2020.07.15 15:03 수정 2020.07.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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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