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은 지난해 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경은 증가하는 중국의 불법조업에도 어선 나포는 1척에 불과했다.
1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올 상반기 NLL 해상에 출몰한 중국 어선들에 대해 해경은 비접촉 방식으로 단속을 변경하고 있다.
해경은 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자 단속 작전 방식을 변경, 나포 대신 NLL 위쪽 밖으로 쫓아내는 퇴거 방식의 단속에 나서고 있다.
올해 4월에만 서해 NLL 해상에서 752척의 불법 중국어선을 퇴거 조치했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서해 NLL 해상에 출몰한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44척에 달해 지난해 41척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는 꽃게철인 연평어장의 봄어기 인근 해상 불법 중국어선은 하루 58척에 달해 지난해 35척과 비교해 증가폭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서해 NLL 해상에서 해경에 나포된 불법 중국어선 1척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전인 1월 4일 인천 연평도 해상에서 붙잡혔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모두 8척이 나포됐다.
해경은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중국어선을 발견 시 단속경찰이 보안경·마스크·방역복 등 방역 장비를 착용, 고속단정에 탑승하도록 한 뒤 검문을 한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 관계자는 “보통 3월부터 중국어선이 우리 해역으로 들어오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달가량 늦어진 것 같다”며 “지난해 7월 대비 약 20척이 증가한 50척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