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소리 들리는 심야 공포 택시의 정체


중국 난징(南京)시 장닝(江宁) 공안국으로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택시 기사가 계속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틀어 놓고 있어요. 무서워요. 빨리 와 주세요."

전화를 받은 공안이 되물었습니다.

"좀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기사가 위협했나요?"

신고자는 답했습니다.

"계속 귀신 이야기를 틀어 놓고 있다고요, 무서워요!"

 

지난 15일 저녁 9시경, 난징 110(중국 공안 신고 전화)에 걸려온 전화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자초지종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집에 귀가하려던 사모(史某)씨가 택시를 불렀는데, 택시 기사는 오디오북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오디오북이 문제였습니다. 마치 진짜인 것만 같은 귀신 소리가 계속 흘러 나왔기 때문입니다.

승객은 기사가 일부러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기사에게 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기사는 손님이 술에 취해서 생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하고 대꾸하지 않았고, 결국 이들은 언쟁을 벌이고 공안에 신고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기사가 듣고 있었던 오디오북은 <두라대륙( 斗罗大陆)>이라는 중국의 유명 웹소설의 오디오북이었습니다. 택시 기사는 이 오디오북을 자주 듣는데 한 번도 승객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이 없었다며 자신이 듣는 오디오북은 미스터리가 아니고 판타지라며 강하게 호소했습니다.

이처럼 오디오북은 중국인들의 생활 곳곳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의 31.2%가 오디오북을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낮보다는 밤에 더 많이 듣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2019년 야간 청취자 수는 21700만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승객과 시비가 붙은 택시 기사도 운전하면서 심심하지 않고, 잠을 쫓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야간 운전 시 자주 청취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제공: 뉴젠IP컨설팅(www.newgenip.com) 김인숙 대표

이시우 기자
작성 2020.07.17 11:48 수정 2020.07.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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