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온라인 강의, 장애대학생에게 장단점 극명하게 드러나
- RIKorea, 지난 6월 한 달 동안 감각장애대학생 온라인 실태조사 실시
- 온라인 강의 현실, 이동문제 없지만 장애대학생에게 극단적 좌절감도 안겨
- 각 대학은 장애대학생 차별 없는 온라인 강의 기반 구축해야
코로나 여파로 각 대학에서 제공하는 비대면방식의 온라인 강의로 전환되면서 장애대학생들의 학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일상적인 삶의 행태가 ‘새로운 일상’으로 본격적으로 전환되면서 장애대학생들에게도 새로운 강의방식에 대한 대응이 본격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애대학생들에게 온라인강의방식은 이동문제의 해소 등이 장점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지원 중인 ‘장애청년포럼’에 접수되는 최근의 내용들은 온라인강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대학생들의 문제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5일 장애청년포럼에 접수된 내용 중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 청각장애 학생이 올린 ‘청각장애인인데 죽고 싶다’는 글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수업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장애 학생 수업보조가 부족하고, 결국 독학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 죽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지난 6월 한 달 동안 RIKorea(Right and Inclusion Korea)에서는 “감각장애대학생 온라인교육 실태조사”를 장애청년포럼 121명 회원 및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장애대학생 및 장애이슈 관심 청년들의 설문 참여를 요청하였고, 이에 42명의 설문응답이 이루어졌다. 설문방식은 인터넷 온라인 설문조사방식이 활용되었다. 응답자 수가 적어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응답의 내용은 온라인 강의 방식의 개선방안들이 포함되어 유의미한 활용가치가 있다.
설문항목은 코로나 상황에서의 장애대학생 온라인·비대면 강의 참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코로나 19 기간 동안 온라인 강의 참여 여부, 온라인 수강을 참여할 수 없었던 이유, 온라인 강의 참여시 손쉬운 참여 여부, 화상강의 수강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점, 화상강의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정도를 다룬 객관식 5문항과 장애대학생에게 화상강의 제공 시 개선되어야 할 사항에 관한 주관식 1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설문 조사의 결과는 온라인강의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가 9.5%로 파악되었고, 온라인 수강을 참여하지 못한 이유는 온라인 강의 진행일정 사전공유가 늦은 경우였다. 온라인 강의 참여시 조금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참여는 가능했다가 78.9%로 가장 많았고, 참여하는데 매번 어려웠다가 10.5%로 나타났다. 주목해야 할 응답은 컴퓨터 코딩관련 강의 수강을 거절당했다고 응답한 것이다.
온라인 강의 참여를 불가능하게하거나 어렵게 한 요인(중복응답 가능) 중에 학습보조인력 확보 어려움이 가장 많은 52.6%로 나타났고, 질문, 소통의 어려움(47.4%), 텍스트화 된 강의자료 사전제공 부족(42.4%)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강의보조인력의 문제는 강의진들이 양질의 커리큘럼과 강의내용을 제공하더라도 강의 접근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장애대학생에게 화상강의 제공 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을 묻는 주관식 답변에는 매우 다양한 의견이 제출되었다. 이 주관식 응답내용을 정리하면 온라인강의 품질, 강의자료 사전제공,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 설치, 강의 보조인력/수어통역, 교수법 등이 문제점으로 응답되었다.
이에 RIKorea에서는 이의 해결을 위해 강의자료 사전 제공, 온라인강의 참여 거부 등 교육권 침해 예방, 수어통역사 등의 보조인력 배치, 시·청각 장애대학생을 대상으로 화상 어플 사용법 교육 제공에 관한 정책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출처-한국장애인재활협회 홈페이지
2020. 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