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민을 생각하는 단계에서부터
현지에 정착하여 성공적인 이민생활을
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읽기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최근 나라 안팎으로 사건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이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적이고 생생한 현지생활의 이야기는 어떤 때보다 중요해졌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인생설계를 위해 캐나다 이민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봐도 생생하게 들려주는 책은 드물다. 이처럼 ‘이민이나 갈까?’ 하는 생각은 누구나 생각해볼 수 있는 삶의 또 다른 대안이지만 이민생활의 성패는 개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민은 어떤 사람이 어떻게 가야 하나? 또 현지에 가면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나? 이 책 「뜬구름의 좌충우돌 캐나다 정착기」는 사전준비와 마음가짐에 따라서 천국이 될 수도, 또 하나의 시련이 될 수도 있는 캐나다 이민에 관한 실제 생활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있다. 그래서 저자가 처음 이민을 생각하는 단계에서부터 현지에 정착하여 성공적인 이민생활을 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읽기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저자는 험난한 모험이 될지도 모르는 이민이 아닌, 꿈을 실현시키는 이민으로 독자들이 인생 설계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책 본문 中에서]
“내가 이민을 생각한 건 아이엠에프(IMF)가 오기 훨씬 전이다. 세상 만물이 시시해지고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모든 게 새로워야 먹고사는 직업인데 그런 감각이 없어지니 회사생활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때마침 경기불황이 왔다. 이게 굳히게 된 결정적 동기가 됐다.”
“초기 이민자들은 번듯한 직장을 가질 수가 없다. 우선 영어가 서툴고 문화가 다르니 채용되기가 힘들다. 대부분 몸으로 때우는 직종에 종사하게 된다. 이런 업종은 많은 편인데 이민자들은 몸을 사린다.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혼자서 뭔가를 도모하다가 한 번 실패를 겪게 되면 소매 말아 올린 뒤 아무 일이나 달려들게 된다.”
“처음엔 무슨 일이든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져온 돈이 줄어들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최소한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까먹지는 말아야 될 텐데 경험이 일천해서 하루하루 적자가 늘어났다. 이 사회를 알기 위한 투자라 생각하면 맘이 편한데 뒷돈이 짧은 상태서 마냥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런 이유로 새 직장에 약간 안정이 되면 항상 딴 생각을 하게 된다.”
“먹고살기 위해 세탁소를 하긴 하지만 꼭 이 이유만으로 일했다면 오래 못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생전 낯선 곳에서 단 한 번도 꿈꿔보지 못한 일을 접했을 때 그 막막함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다. 그 당시는 무조건 어떻게든 비비고 살아남아야 하기에 곁눈질할 여가는 물론이고, 이 일이 내게 만족을 주고 기쁨을 주고 뭐 이따위는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뜬구름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216쪽 / 신국판형(152*225mm) / 값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