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29)가 영국의 유력 언론 BBC의 라디오 프로그램 ‘포커스 온 아프리카(Focus On Africa)에 출연해 한국의 인종차별에 대한 생각을 개진했다.
BBC 포커스 온 아프리카는 오취리를 ‘한국에서 인종차별에 맞서는 흑인’ 이라고 소개했고, BBC 뉴스 공식 홈페이지에 ‘샘 오취리: 흑인 남성이 한국의 인종차별에 저항하다’라는 제목과 함께 인터뷰 내용을 담아 게시했다.
오취리는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흑인에 대한 인식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다. “다문화 사회의 도래로 근래 많은 아프리카 국가 사람들의 한국 유입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 대한 차이에 대해 무지하고 관심이 부족하다”고 설명하며 아프리카계 사람들에 대한 거리감을 한시 빨리 줄이고자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최근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블랙페이스 분장을 하며 가나의 장례 문화를 패러디한 퍼모먼스를 업로드 하며 불쾌함을 표한 바 있다. 그러나 과민반응이라는 논란이 일자 이내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오취리는 “학생들을 직접적으로 비난할 의도는 없었다”며 “학생들이 흑인을 비하하기 위한 의도로 행동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블랙페이스’의 역사적인 맥락을 강조하고자 했다는 입장이다.
‘블랙페이스가 모욕적이라는 사실을 한국에서 이해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블랙페이스의 역사적 맥락 자체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아 대중들이 의미를 파악하고 어려웠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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