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원격수업 전환 결정에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금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수도권 유·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원격수업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와 수도권 3개 시·도교육청은 감염증 확산 상황과 위험도 등을 기준으로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수도권지역에 대한 전면 원격수업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했다.
이에 맞벌이 부부들은 원격수업이 더 연장된다면 당분간 일을 쉬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인터넷 등을 이용해 집에서 업무를 대처할 수 있는 경우 재택근무를 유도하지마 대부분은 업무의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초등생 두 자녀를 둔 직장인 김모(37·여)씨는 “맞벌이를 하는 우리 부부는 서로 반차를 내면서 아이를 돌봐야 한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모(45·구월동)씨는 “개학 후 정상적인 등교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갑작스런 감염 확산으로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화됐으니 도대체 언제 이 사태가 끝날지 걱정”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고용노동부는 가족돌봄휴가를 내는 직장인에게 하루 5만원씩 최장 10일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대부분 중소기업들의 경우 휴가를 쓰기도 쉽지 않다.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불안해했다. 최근 인천 공부방에 다니던 중학생 3명이 잇따라 감염되는 확진 사례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맞벌이 부부들은 유치원이 문 닫아도 아이를 돌봄 서비스에 맡길 수 있다고 얘기 들었다”며 그러나 대부분이 우려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적지 않은 가정에서는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정상등교를 하더라도 당분간은 아이를 등원시키지 않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상황으로 불가피하게 원격수업이라는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우리 시교육청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혼란과 걱정을 초래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