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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한국드론뉴스닷컴) 정천권기자 = "내 마음의 평화를 기반으로 내 이웃의 평화를 이루고 나아가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자는 것입니다."
남북간의 관계개선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한반도 전체의 평화를 갈구하는 '여망의 꿈’은 더 가열차고 더 구체화되고 있다.
◆ 초대 경남지부장에 류주호씨 맡아
이런 움직임들 속에 평화의 작은 실천을 위한 첫발을 내딛고 있는 단체가 출범했다.
(사)평화의 길 경남지부는 지난해 10월 26일 오후 5시 경남 진주시 동방호텔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평화의 길’ 만들기 작업에 나섰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평화의 길 이사장 명진 스님을 비롯해 전영환 평화의 길 제주지부장, 김용웅 전북지부 준비위원장, 최호권 아시아태평양 대회 조직위원장, 황인성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성득찬 원폭피해자 경남지부장, 김헌규 더불어민주당 진주갑 위원장, 서소연 더불어민주당 진주을 위원장, 신상훈, 성연석 경남도의원,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 진주시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내 마음의 평화, 내 이웃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를 캐치프레이즈로 출범한 (사)평화의 길은 지난해 11월 서울서 창립대회를 시작으로 2019년 2월 통일부의 인가를 받은 후 당해 6월 제주지부의 결성에 이은 두 번째로 경남지부의 창립대회를 갖는 결실을 가져왔다.
2019년 1월 15일 60여명의 관계자들이 진주 갑을가든에 모여 경남지부 창립을 위한 10여차례의 간담회를 거치며 지난 26일 비로소 창립대회를 갖게 된 경남지부의 초대 지부장에는 류주호씨(56)가 맡았다.
류주호 지부장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먼저 내 마음의 평화를 갈구하고 또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가짐으로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는 길이 보이며 평화의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주호 지부장은 우선적으로 '지리산 빨치산 루트’ 등 지역체험을 통해 전쟁의 참상으로부터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작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내 학교와 교육청 등과 연계하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평화의 길 체험교육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경남지역의 정서가 상당부문 '평화 통일’의 이야기가 금기시 되고 있다고 전제하며 이는 교육부재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런 원인의 모토에는 기성세대의 주입식 반공교육의 한 단면도 있다고 진단하고 있으며 시대와 역사에 걸맞은 상식적인 평화교육을 역설했다.
류주호 지부장은 특히 지금 우리사회는 정치와 이념을 벗어난 순수한 접근이 필요하며 상식적인 평화란 무엇인가의 화두를 던지고는 평화의 반대는 전쟁이 아니냐며 또 다른 전쟁의 역사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평화교육을 통해 자신의 마음의 평화, 이웃의 평화를 넘어 점진적인 평화를 추진하다보면 고귀한 평화를 어느 곳에서나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화의 길 경남지부의 창립과 함께 추진하고자 하는 4대사업 방향으로는 △남북협력사업 △나눔지원사업 △국제연대사업 △수행실천사업 등이며 행동요령으로는 △걸어서 개성공단 가자 △걸어서 금강산 가자 △걸어서 백두산 가자 운동을 펼친다.
경남지부의 회원확충을 위한 방안으로는 합리적인 도민대상 회원 확충, 청년회원 확대 및 학생동아리 운영 등의 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류 지부장은 또 "평화의 정신 고양을 위해 경남지역의 전흔지인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지리산 발치산 루트, 합천 원폭피해자 자료실 등을 찾아가는 걷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지부 창립을 축하하는 인사에서 (사)평화의 길 이사장인 명진 스님은 "남북화해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가 되었다"며 "경남지부 창립을 계기로 경남에도 평화의 길이 추구하는 가치가 널리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창립 정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