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정기 당대의원회 개최 혁신안 통과, 9월 전국 동시당직선거 실시

특별결의문 채택, 새로운 상상력과 실천으로 정의당의 길을 갈 것을 천명

노동 기반 진보정당 가치 더 굳건히 세우고 정의로운 복지국가 비전의 혁신과 재구성 이뤄내겠다

[사진=정의당]

 

정의당이 30일 제9차 정기 당대의원대회를 열고 혁신위가 제출한 혁신안을 의결, 다음달에 당 대표를 비롯한 동시당직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정의당의 차기 대표단은 당 대표 1명과 원내대표 1, 부대표 5,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1명으로 하는 체제로 개편된다. 기존 3명이던 선출직 부대표를 5명으로 늘리고 청년정의당 대표를 포함하는 대표단 회의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정의당은 청년정의당을 꾸리는 방안을 당헌·당규 개정안에 담기로 했다. 노동과 생태, 젠더 등의 가치가 지닌 다양성을 동등하게 존중하고 탈탄소경제로의 전환과 지역불균형 해소 등 내용을 담은 새 강령을 내년까지 마련하도록 한 혁신 제안안건도 통과됐다. 또 당직선거에서의 청소년 당권을 보장하는 수정동의안과 당무감사위원회도 신설하기로 가결했다.

 

하지만 이날 수정동의안으로 제출된 혁신위가 당 혁신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한달 안에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고 임기 6개월 이내의 비대위가 당을 정비해 새 지도부를 꾸리자는 안건을 올렸지만 부결됐다. 올해 탈당한 당원들을 대상으로 특별복당기간을 운영하자는 안건도 부결됐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특별결의문을 채택해 새로운 상상력과 실천으로 정의당의 길을 갈 것임을 천명했다. 노동 기반 진보정당의 가치를 더 굳건히 세우고, 정의로운 복지국가 비전의 혁신과 재구성을 이뤄내며, 세습 자본주의의 고리를 끊어 평등경제로 나아가고, 모든 차별과 혐오·배제에 맞서 인간의 존엄성을 옹호하며, 그린뉴딜로 정의로운 녹색 전환에 나설 것임을 결의했다.

 

민심을 들끓게 한 부동산 대책도, 기후위기 시대 뉴노멀로 제시한 한국판 그린뉴딜, 재난 지원을 위한 재정의 역할, 사회보장 체제의 보강도 모두 기존의 정책관성에 젖어 타협적이며 소극적이라며 그에 반해 검찰총장 견제와 공수처 출범의 의지만 홀연히 비타협적이며 선명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개혁보다는 정권이 필요로 하는 의제를 앞세워 편을 가르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진영 정치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의당은 이런 상황에서 진보정치의 필요성은 한층 더 절실해졌다. 우리 스스로의 오류와 한계를 성찰하고,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뛰어넘어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유능한 대안 정당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코로나 19라는 엄중한 상황에 맞서 안전하게 회의를 진행하고자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당대회 방식을 채택해 개최했다. 지난 23일 제9차 정기당대회 1차 회의를 치른 정의당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의당 TV’ 유튜브 생중계와 전자 투표 등을 통해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 총선 이후 혁신위를 구성하고 전당적으로 총선 평가, 당 정체성 확립과 새로운 리더쉽 구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당대표 후보로는 배진교 원내대표, 김종민 부대표, 김종철 선임대변인, 박창진 전 비례후보가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재 기자
작성 2020.08.31 01:04 수정 2020.09.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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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