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이번 달에 진행되는 정의당 제6기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배 대표는 지난 1일 의원 총회 모두 발언을 통해 “정의당 6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원내대표 자리를 내려놓고자 한다”며 “2020년 정기국회가 오늘 개회하는 만큼 원내대표의 공백을 최소화하여 5대 우선 입법과제를 비롯한 원내 활동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동료 의원님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창당 8년을 맞은 우리 당의 위기가 여느 때보다 더 힘겹게 다가옴을 저는 온몸으로 느끼고 있고, 창당부터 줄곧 벼랑 끝에 서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해왔다”면서 “정의당에 희망이 없다며 국민들이 마음을 거둘 때, 더 이상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당원들이 떠나갈 때에도 우리는 희망을 놓지 않고 끝내 길을 찾아 5만 당원의 힘으로 달려왔다”고 회상했다.
또 배 대표는 “코로나 19는 새로운 세계를 부르고 있다. 새로운 세계를 여는 새로운 상상력이 요구되는 크기만큼 진보정치의 역할은 절실하다. 정의당이 이 부름에 화답해야 한다”며 “진보정치 20년의 경험과 실천을 곱씹고 성찰하여 이를 든든한 버팀목 삼아, 숱한 위기를 함께 이겨 온 자랑스런 당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으고, 국민 앞에 화답하는 더 크고 담대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세상을 보겠다. 바람에 흔들리는 회색정당도 과거에 멈춘 이념정당도 우리의 지향이 아니다. 진보정치가 방대하게 쌓아 올린 성과 위에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갖춘 대중적 가치정당으로 과감하게 시민들과 만나겠다”고 강력한 의지도 표명했다.
배 대표는 “변화와 혁신은 이제 막 닻을 올렸을 뿐”이라며 “폐허 위에서 시작해 8년의 시간동안 우리는 단 한 번도 과거를 돌아보지 않았고, 실망의 시간과 환호의 시간을 모두 견뎌왔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그 무거운 시간을 함께 걸어왔던 것처럼,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격렬한 혁신은 무거운 책임과 능동적 변화를 감당할 힘과 저력이 요구되고, 우리 당원들은 능히 그 역할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 대표는 “부족하지만 당을 통합하는 리더십, 전환을 이끄는 리더십으로 정의당의 새로운 좌표를 세우겠다”며 “지역에서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당원들에게 힘이 되는 길을 단단하게 걸어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