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항·포구가 침수돼 차량 대피 사태가 빚어졌고, 제주시 도심 하천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높은 파도와 만조 현상으로 물에 잠겼다.
태풍 특보 속에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180편이 취소됐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이후로 모든 항공편의 출발이 취소됐다.
제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이 퍼부은 집중호우로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이 범람할 우려가 높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월대마을회관으로 대피해달라고 긴급 당부했다.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는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거나 흔들려 고압전선이 끊기는 사고 등으로 정전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이날 오후 7∼8시 제주 육상에 가장 근접해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하겠으며 3일 오전 3시께 부산 북쪽 약 80㎞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