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서 이물질이나 유충이 발견돼 말썽을 빚은 인천시가 지역 수돗물 신뢰 회복을 위해 무료 수돗물 수질검사 서비스를 비대면 방식으로 이어간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무료 수돗물 수질검사와 옥내 급수관 개선사업을 지원하는 ‘인천형 워터케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수돗물 수질검사를 망설이는 지역민들을 위해 4일부터 비대면으로 검사를 제공한다.
시 상수도본부는 120 미추홀콜센터 또는 거주지 지역 수도사업소을 통해 비대면 수돗물 수질검사는 신청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방식은 신청인이 수돗물을 직접 채수해 자택 문 앞에 두면 지역사업소에서 수거해 검사 후 결과를 알려준다.
수질검사 항목은 시각과 맛·냄새 등 심미적으로 영향을 주는 탁도, pH, 잔류염소, 철, 구리와 노후 배관 여부를 알 수 있는 아연 등이다.
시는 신청인이 수돗물 검사 결과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2차 검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2차 검사는 담당자가 채취한 수돗물을 수질검사기관인 ‘맑은 물 연구소’에 시험 의뢰해 색도 등 총 13개 항목을 검사한 뒤 결과를 통보해준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비대면 무료 수돗물 수질검사 서비스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의 감염 위험을 차단하고 방문에 따른 생활시간도 침해하지 않게 된다”며, “운영결과 반응이 좋으면 운영체계를 보완해 시민들의 생활시간에 맞춘 수거형 수질검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