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1주일 연장과 더불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8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 등 한강공원 내 주요 인구밀집 지역에 대해 시민 출입이 통제된다고 밝혔다. 한강공원의 구역별 통제 대상은 ▲ 여의도공원 이벤트광장 및 계졀광장 ▲ 뚝섬 자벌레 주변 광장(청담대교 하부 포함) ▲ 반포 피크닉장이다.
더불어 오후 9시 이후에는 한강공원 내 43곳에 달하는 주차장의 이용이 불가능해지며 매점28곳과 카페7곳 또한 문을 닫는다. 일반시민들의 한강공원 출입을 통제하는 이번 조치는 서울시의 '천만시민 멈춤 주간'이 종료될 때까지 즉, 최소 1주일 이상은 지속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고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시민들이 한강공원으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발생하여 출입제한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9월 첫째 주 한강공원 이용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여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34%에서 많게는 40%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8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전체 한강공원 이용의 절반 정도가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을 이용하고 있어 3개월 공원에 통제구역을 명시한 것"이라며 "다른 공원은 통제구역이 없지만 매점과 주차장 영업시간 제한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이번 대책으로 한강공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상태로 취식,음주하는 행위를 줄이고자 한다"고 밝히며 "일부 배달을 통해서 한강공원에서 취식하는 것은 현행법상 막을 방법은 없는 만큼 시민들의 절대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해당 조치를 반기는 한편 "너무 늦은 조치가 아닌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조치다"라며 비판의 목소리 또한 제기됐다. 또한 시민들은 한강공원 모든 곳에 대한 전면금지가 아닌 만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시민들이 한강공원 주요 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경험하고도 다른 곳으로 시민들이 몰릴 여지를 만들어 둔 것은 학습효과가 없는 행정이지 않나"고 하며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300명으로 폭증했다가 100명 안팎으로 안정되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에 "추석 전까지 신규 확진자를 두 자리 수 아래로 떨어뜨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